물음 한 장
사람들이 공개로 적어 둔 사주 물음에, 그 물음이 실어 온 일간 한 글자로 답할 수 있는 데까지 답합니다. 몇 월인지는 비워 둡니다.
2026년에 결이 바뀌는 날
사주에서 달의 기둥은 달력의 1일이 아니라 절입에서 바뀝니다. 사주가 세는 한 해도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서 입춘까지입니다. 그래서 2026년의 절입은 2월 4일 입춘, 3월 6일 경칩, 4월 5일 청명, 5월 6일 입하, 6월 6일 망종, 7월 7일 소서, 8월 8일 입추, 9월 8일 백로, 10월 8일 한로, 11월 8일 입동, 12월 7일 대설, 2027년 1월 6일 소한, 모두 12개입니다.이 선을 넘을 때마다 달의 기둥이 바뀌고, 같은 일간이라도 읽는 결이 한 번씩 갈립니다. 몇 월이냐는 물음은 점이 아니라 이 선들 사이에 태어난 달과 시가 어디에 놓이는지의 문제입니다.
날짜는 한국천문연구원 역서의 절입일이고, 프로덕션 절기표와 같은 값입니다. 절입에는 시각까지 있습니다. 위 날짜에 태어나셨다면 몇 시에 태어났는지가 앞 달과 뒷 달을 가릅니다. 그 경우는 날짜만으로 판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애가 경금이라는데 공부를 안 해요, 사주로 뭘 볼 수 있나요
경금은 무쇠처럼 단단하고 곧은 기운입니다. 무쇠는 두드릴수록 모양이 잡히고 더 단단해져요. 그래서 이 물음은 부모 사주가 아니라 아이가 태어난 날로 읽습니다.
기토인데 올해 사람 복이 있을까요
기토는 텃밭 흙처럼 촉촉하고 실한 기운입니다. 텃밭은 넓게 자랑하지 않고, 심긴 것을 하나하나 실하게 길러요. 그래서 이 물음은 복이 있냐가 아니라 사람이 어느 쪽에서 오냐로 읽습니다.
불 없는 신금인데 올해 왜 이렇게 힘들까요
신금은 잘 벼린 보석처럼 맑고 예리한 기운입니다. 보석은 깎이는 시간을 지나서야 제 빛을 내요. 그래서 이 물음은 한 글자로 답할 수 있는 절반까지만 읽습니다.
병화 일간인데 하반기에 이직할 수 있을까요
병화는 한낮 해처럼 환하고 빠른 기운입니다. 해는 뜨는 순간 온 마당을 한꺼번에 밝혀요. 그래서 이 물음은 능력이 아니라 결로 읽습니다.